念-일상을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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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운 이야기..念-일상을 끄적거림 2007. 7. 23. 18:34
새벽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바보같은 전화기 탓에.. 받을 수도 없고.. 백업해둔 전화번호를 뒤져서야 알게된 발신인은.. 대학 1, 2학년때 매일같이 붙어다니며 즐거웠던 동아리 동기녀석 중 하나.. 그랬던 시절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시간들.. . . . 생각해 보면.. 밥먹고.. 당구치러 (따라)가고.. 술마시고.. 특별날 것도 없는 일상이었는데 아무런 걱정없이 대학 생활을 만끽하던 그때가.. 아웅다웅거리며 항상 유쾌하던 녀석들과 함께였던 그 시간들이.. 참 행복했었던 것 같다.. 하나씩 둘씩.. 군대를 보내면서.. 이 녀석들 제대할 때 까지 심심해서 어쩌나.. 8월에 마지막 남은 녀석 보내고나면.. 습관처럼 보내던 시간들이 남아돌면 어쩌나.. 하던 걱정이 무색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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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念-일상을 끄적거림 2007. 4. 26. 19:04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던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상황이 그랬을 뿐이었다.. 시간이 없었고..몸이 힘들었으며..마음이 불편했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삶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에.. 힘들다고 엉엉 울며 어리광을 피우고.. 곧 괜찮아질거라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다..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줄거라는 기대감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동굴 속에 혼자 남겨진 듯한 느낌으로 돌아왔고 한없이 외로웠고 두려웠었다.. (지금에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어쩌면...내밀어진 손을..내가 보지 못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힘들었던 현실과 지독한 외로움이 뒤엉켜 상처로 남았다.. 치유받지 못해 곪아버린 상처는.. 건드리지 않고 묻어두는 것이 최선이었으며.. 더 이상 상처받는 것이 싫어 기대를 버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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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念-일상을 끄적거림 2007. 4. 9. 21:28
공실관 근처를 자주 어슬렁거리던 저 녀석들은 얼핏 보면 한 마리로 착각 할 만큼 꼭 닮아있었다. 그녀석 들을 처음 봤을 때 검은 얼굴에 시니컬한 표정의 어미와는 달리 순진한 얼굴의 아이는 동그란 눈을 굴리며..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던 것 같다.. (왠지 그 두 녀석은 엄마와 아들 같아보였다.. 엄마와 딸인지..아빠와 딸인지....아빠와 아들인지..알게 뭐람..) 그다지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라 하지도 않았던듯.. 멀리 도망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1미터 이내로 다가가게 해주지도 않았다.. (쳇..도도하기는..) 간혹 카메라를 들이밀며 다가섰을 때 용케 도망가지 않고 멋진 포즈를 취해줬던 건.. 팬 서비스 차원..? 매일 같이 차 밑이며 나무..